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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휘청에 비트코인 '와르르'… 9600만원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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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지속해서 제기되며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590만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4% 하락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1.79% 내린 6만8423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며칠 전 7만3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6만900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출 전환과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달 11일 이후 거의 매일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견인했으나 지난 1일 549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상승세가 끊겼다.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56%로, 지난주 66%에서 크게 하락했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4%로 올랐다.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주요 지표로 평가받는 폴리마켓의 변화가 비트코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이틀 동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얼터너티브닷미의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비트코인 투자 수요는 안정적인 상태로 보인다.

충격적 반전일까…해리스, '트럼프 텃밭' 아이오와 우세

지난 두차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던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 등이 지난달 28∼31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08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4%였다.

해리스 후보가 3%포인트 앞선 것으로, ±3.4%포인트의 오차범위 내 우위다.

 

지난 9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4%포인트 앞질렀는데 대선에 임박해 해리스 후보가 역전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결과가 눈에 띄는 이유는 아이오와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트럼프 후보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2016년 대선에서는 9%포인트, 2020년 대선에서는 8%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아이오와는 1988년부터 2012년까지 7차례의 대선에서는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바 있어 다시 민주당으로 표심이 기울고 있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오와(선거인단 6명)는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번 대선 승부를 좌우할 경합주로 간주되지도 않았다.

펜실베이니아(19명),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 등 7대 경합주를 제외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인단 확보 추정치는 226명 대 219명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대로 아이오와를 가져간다면 이들 경합주를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는 초박빙 승부에서 지금보다 다소 유리해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는 지지 정당이 없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28%포인트 차이로 트럼프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지지 정당이 없는 남성 유권자 중에서 해리스 후보에 10%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깎아내리며 트럼프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10%포인트 앞선 에머슨대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디모인레지스터는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모두 7대 경합주에는 화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이오와에서는 예비경선 이후로 유세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이오와는 과거 양당이 대선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첫 예비경선을 갖는 곳이라 초반에 '대선 풍향계'로 상당한 정치적 관심을 받았다. 인구는 320만명 정도이고 백인이 80% 이상이다.

민주당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아이오와의 민심이 전국 여론을 반영하지 못해 대표성이 떨어진다며 첫 당내 경선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다.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곳을 대선 풍향계로 삼아 의미를 부여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