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미국 대선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이더리움 ETF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시세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던 것이 무색할 정도의 하락세다.
특히 주요 가상자산 시세도 지난 7일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 7일간 각각 10.9%, 10.1% 시세가 하락했으며 솔라나는 19.3%나 하락했다.
이날 기준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상자산 각각의 시세는 다음 표와 같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상자산의 지난 7일간 등락률.
이런 주요 가상자산 시세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보도도 이어진다.
미국 가상자산 매체 디크립트는 10x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 상황을 보인다면 비트코인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10x리서치는 "만약 이런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비트코인 시세가 5만 달러(약 6천800만 원) 미만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는 제네시스 물량 폭탄, 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
파산한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제네시스 물량 폭탄이 터지면서 비트코인 6만달러가 붕괴했다.
4일 오전 7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7% 하락한 6만57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약 한 시간 전 5만9836달러까지 추락, 6만달러가 붕괴했다. 비트코인 6만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일단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미국 자본시장이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뿐 아니라 제네시스 물량 폭탄이 터진 것도 비트코인 하락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파산한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연계된 지갑에서 1만6600개 비트코인(약 11억달러)과 16만6300개 이더리움(약 5억2100만달러)이 다른 계좌로 이체됐다.
이는 채권자에 대한 현물 상환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대규모 암호화폐가 쏟아진 것. 이는 미국 정부가 압수한 약 2만8000개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놓은 것, 마운트곡스가 3만3960개의 비트코인을 채무자에게 돌려준 것에 이어 또 다른 매물 폭탄이다.
이에 따라 이날 비트코인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코인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89% 하락한 2812달러를, 시총 5위 솔라나는 7.14% 급락한 142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