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달러에서 6만4000달러를 오르내리며 방향성을 찾고 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박스권 내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6% 오른 6만280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한 달 전 대비로는 각각 1.55%, 8.51% 오른 수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출렁이면서 한때 5만9000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6만달러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같은 날 공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하지만 하루 만인 11일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이내 6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PPI 상승률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하는 수치로, 전월치(0.2% 상승)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선행지수 성격의 도매 물가가 식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위험 선호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가 비트코인 상환 기한을 연장한 점도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마운트 곡스는 지난 7월부터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상환하기 시작해 오는 31일 상환을 끝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공지를 통해 "많은 채권자가 아직 상환금 수령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하지 않았다"며 2025년 10월31일까지 상환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마운트 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상환해야 하는 비트코인은 80억달러 규모로, 현재 28억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마운트곡스가 상환 기한을 2025년으로 연기하면서 비트코인 매도 압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이 외에도 같은 시각 이더리움(1.99%), 솔라나(2.43%), 리플(1.41%), 도지코인(2.60%), 카르다노(1.73%)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주일 전 대비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는 당분간 미국 경기 침체와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중동 위기 등 매크로(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소프트랜딩(연착륙)을 넘어 '노랜딩'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며 "만약 노랜딩으로 인해 한동안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상자산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대규모 경제부양책을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이후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움직임이 없어 시장에서는 실망하고 있다"며 "소위 중국계 알트코인이 다수 존재하고 있는만큼 중국의 대규모 경제부양책이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이클의 솔라나?"...수이(SUI), 사상 최고가 달성 후 추가 상승 예고
레이어1 블록체인 중 최근 뛰어난 성능과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는 수이(SUI) 가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9% 급등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월 13일(한국시간) 오전 8시 26분 SUI는 2.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8.93% 오른 가격이다. SUI는 이날 최고 2.28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3월 28일에 달성한 2.18달러의 사상최고가(ATH)를 훌쩍 넘어섰다.
수이는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7위에 등극하며 이더리움 대항마로 꼽히는 솔라나(SOL)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SUI를 이번 사이클의 '솔라나'라고 부르며 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Everything Crypto’ 팟캐스트에 출연한 분석가는 SUI가 100% 이상 상승하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분석가는 SUI가 이미 새로운 최고가에 진입했으며,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SUI 생태계의 확장과 독자적인 기술적 성능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SUI 네이티브 USDC의 출시가 SUI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제 USDC가 SUI 블록체인에 직접 통합됨에 따라, 디파이(DeFi) 공간에서의 금융 상품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Wormhole과 같은 브릿지 서비스를 거치지 않고도 디지털 달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SUI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118% 상승하며 매우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SUI의 일일 거래량, 총 활성 계정 수, 총 락업 예치금(TVL) 등의 생태계 지표가 견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SUI 거래소로의 높은 인플로우가 관측되면서 일부 매도 압력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UI는 하루 2억 9천 7백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 최종화까지 400밀리초밖에 걸리지 않는 높은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이 덕분에 SUI는 현재 가장 강력한 성과를 보이는 레이어 1 블록체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SUI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의 런치풀에서 지원을 받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는 SUI의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며, 그가 제시한 지지선인 1.79달러를 반등하면서 2.25달러에서 2.50달러 사이의 목표 가격을 제시했다.
카르다노(ADA), 10월 말까지 0.5달러 도달 기대감...이더리움 생태계 맹추격
이더리움(ETH)의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인 카르다노(ADA)가 10월 말까지 0.5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르다노의 최신 개발과 강세 요인
유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카르다노는 여러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카르다노는 첫 법적 스마트 계약을 아르헨티나에서 성공적으로 실행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레이어-2 솔루션을 통해 이더리움(ETH)과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선데이스왑(Sundaeswap)의 ‘구미웜(Gummiworm)’ 프로토콜이 설계되었다. 이는 빠른 거래 처리를 제공하며, 카르다노 생태계 내에서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카르다노는 또한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를 통해 다른 블록체인 사용자들이 쉽게 전환하거나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더해져 ADA의 수요 증가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월 13일(한국시간) 오후 12시 28분 현재 시가총액 11위 암호화폐 ADA 가격은 0.35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0.72% 상승한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