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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물가 상승률 둔화에…비트코인, 6만 달러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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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일(현지시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물가상승 둔화세에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25분(서부 시간 오전 11시 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11% 급락한 5만9천95달러(7천99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한때 5만9천 달러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까지 6만2천 달러선 안팎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9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및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CPI 둔화 속도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자산운용사 21셰어즈의 리나 엘디브 분석가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자산은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에 민감하다"며 "이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은 3.94% 하락한 2천331달러, 솔라나는 4.02% 내린 135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 대항마' 美 AMD, 새 AI 칩 공개…"블랙웰 잡는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 반도체 기업 AMD가 10일(현지시간) 새로운 AI 칩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AMD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차세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설루션을 소개하는 '어드밴싱 AI(Advancing AI) 2024' 행사를 열고 새로운 AI 칩 'MI325X'를 공개했다.

'MI325X'는 지난해 말 출시한 AMD의 최신 AI 칩인 'MI300X'의 후속 칩이다. 기존 칩과 같은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AI 계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가 내장돼 있다고 AMD는 설명했다.

 

AMD는 연말 'MI325X' 양산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양산을 시작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을 겨냥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MI325X는 새로운 유형의 메모리 칩을 사용해 AI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엔비디아의 칩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AMD는 또 내년에는 차세대 AI 칩 'MI350'을, 2026년에는 'MI400'을 출시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도 밝혔다.

AMD는 올해 AI 칩 관련 매출도 기존 4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올려잡았다.

수 CEO는 "A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모든 곳에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AMD가 그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