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5만40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9월 들어 6만달러 선이 무너진 뒤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 55분 전일 대비 1.09% 오른 5만45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은 70%로 빅컷 전망을 앞서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의 고용시장 지표 발표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5만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8월의 비농업 고용이 14만 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문가 평균 예상치(16만1000명)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둔화 흐름이 나타났지만 당장의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솔라나 TD 시퀀셜 지표, 매수신호 발생 '44% 상승 가능'
가상화폐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스는 최근 X 게시물을 통해 솔라나의 일간 차트 TD(Tom DeMark) 시퀀셜 지표에 매수 신호가 발생했다며 "채널의 하한선에서 중간(154달러) 또는 상한선(187달러)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DeMark 지표는 현재 추세와 잠재적 전환점의 상태와 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일간 시퀀셜 지표는 세 가지 조건, 즉 9개 이상의 연속된 일간 종가가 4일 전의 해당 종가보다 낮아야 하고 8일째 또는 그 이후의 모든 날의 최고가는 3일 이상 전의 모든 날의 최저가보다 커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투자자는 종가가 이틀 전 종가보다 낮은 날의 일수를 세고, 이 숫자가 13에 도달하면 매수 신호로 인식하게 된다. 트레이딩뷰 자료에 따르면 솔라나는 11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2.12% 상승한 129.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 가격은 3년 전인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259.96달러에서 51.2% 하락한 상태다. 마르티네스에 따르면 채널의 하한선인 126달러 이하에서 계속 마감하면 상당한 가격 조정이 발생, 90달러~110달러 범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솔라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큰 가상화폐로 현실화할 경우 강력한 가격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 금융 당국은 이미 솔라나 ETF를 승인, 향후 몇 달 안에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규제기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잠재적 판매사로 꼽히는 반예크와 21셰어즈는 이미 솔라나 ETF 승인 신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분류에 대한 우려로 신청서 19b-4는 삭제된 상태다.
현 상황에서 솔라나 ETF 승인 기대감은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승인이 이뤄지면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더리움 일주일 새 6% 하락...분석가 "ETH 700달러급락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5.72% 하락한 2,294달러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 24시간 동안 1.24% 반등했다.
암호화폐 전략가인 저스틴 베넷은 이더리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7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분석가 베넷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자신의 팔로워 111,100명에게 이더리움이 다시 한 번 상승 채널 패턴의 대각선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상승 채널의 하단 지지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넷은 지난 1년 동안 이러한 전망을 유지해 왔다. 또한, 이번 달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일부에서 기대하는 랠리를 촉발할 수 있지만, 이는 지속되지 않고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美 경기침체 우려에 亞 증시 '흔들'…닛케이 장초반 3%대 급락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 넘게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크게 출렁인 데 이어 9일 아시아 증시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이날 장 출발부터 하락 폭을 3% 넘게 키웠으며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06.53(3.04%) 떨어진 35,294.94를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 225는 이날 35,247선까지 내려갔다.
닛케이 225 지수 36,000선이 깨진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엔화 강세가 수출업체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가운데 미국 경기 연착륙 우려가 불거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1주전엔 146엔이 넘었지만 이날은 142.72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한 때 2,500선과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는 오전 9시 50분 현재 37.48포인트(1.47%) 내린 2,506.8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5.61포인트(0.79%) 하락한 700.98이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개장 초반 1.9%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선진시장 중대형주 지수는 2.36% 하락했고 MSCI 일본 제외 아태지수는 0.55%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지난 6일 발표된 미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양쪽 모두의 최악의 결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고용시장은 더 약화하겠지만 연준은 '빅컷'(0.5%포인트 인하) 의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금융시장이 주목하던 고용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는데 연준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인하가 너무 늦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0.34포인트(-1.01%) 내린 40,345.4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99포인트(-1.73%) 내린 5,408.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6.83포인트(-2.55%) 하락한 16,690.8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2023년 3월 이후, 나스닥지수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선 특히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2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 증가 폭이 7월보다는 커졌지만 시장 전문가 전망치(16만1천명)는 밑돌았다. 실업률은 7월(4.3%) 대비 낮아진 4.2%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후 금융시장에서 금리 전망은 오락가락했다.
발표 직후엔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다음주 연준 '빅컷'(0.5%포인트 인하) 전망이 급증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0.5%포인트 인하가 임박했다는 발언을 하지 않자 분위기가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