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반등을 이끌 재료가 부재하면서 연일 8천만 원 초반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4% 하락한 8천 41만 원에 거래 중입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0.63% 오른 8천 38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09% 내린 5만 9천156달러(약 7천911만 원)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3%대를 기록 중입니다.
비트코인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연일 8천만 원대를 두고 횡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이탈은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연속으로 자금이 이탈하면서 총 4억 7천940만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너무 비싸"…서학개미들, 엔비디아 팔고 '우르르' 갈아탄 곳
서학개미들의 투자 대상이 ‘매그니피센트7(M7)’에서 정유주 유통주 등 이른바 ‘전통 산업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며 기술주 상승세가 주춤하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바꾸는 것이다.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서 당분간 ‘소나기’를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M7 종목 줄줄이 순매도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지난 5일부터 2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1억6002만달러어치 순매도했다. 애플(-1억3583만달러), 알파벳A(-8938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8443만달러), 메타(-4505만달러), 테슬라(-2759만달러), 아마존닷컴(-1190만달러) 등 다른 M7 종목도 팔아치웠다.
이달 초 미국 실업률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경제 지표(7월분)가 시장 추정보다 부진하게 나왔고, 이 때문에 나스닥지수가 급격히 하락했다. 증시 조정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시장 평균보다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 M7 기업의 실적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는 것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냉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5~7월) 영업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1.0% 부진한 186억4200만달러였다. 테슬라의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7~9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11.9% 하향 조정됐다. 아마존(-0.8%), 마이크로소프트(-0.3%) 등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줄었다.
○유통·정유주 등 사들여
서학개미가 미국 증시 투자를 줄이고 있는 건 아니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 5~29일 미국 증시에서 2억4797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돈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유통주, 정유주 등으로 가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를 1억619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단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 국채 ETF’(5672만달러),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3370만달러) 등도 많이 사들였다.
정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4094만달러),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2123만달러), 원자력 관련주 뉴스케일파워(1576만달러), 월마트(1177만달러) 등도 이 기간 서학개미들이 적지 않은 금액을 쓸어담았다. 이들 종목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M7 종목 대비 낮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을 보면 M7 종목은 전날 기준으로 최저 19.5배(알파벳A)에서 최대 71.7배(테슬라)에 달하지만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13.0배다.
전통 산업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가 전날 0.5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이런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금융, 에너지 등 전통적 경기 민감주가 더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주 경계심리는 올 연말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경기 침체 가능성,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지속 여부 등 증시를 크게 뒤흔들 수 있는 이슈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지난달의 급락을 대부분 회복했지만 최근에는 M7 종목보다 필수소비재 등 방어적 스타일 종목의 강세가 눈에 띈다”며 “가격이 싼 종목에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했다.
솔라나, 4% 하락에도 낙관론 지속…전문가들 9월 반등 기대
이더리움(ETH)의 강력한 경쟁자인 솔라나(Solana, SOL)는 지난 24시간 동안 4% 넘게 하락하며 140달러선을 하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오후 8시 24분 현재 시총 5위 코인 SOL은 24시간 전 대비 4.29% 내린 139.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 가격 약세에도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알트코인 셰르파(Altcoin Sherpa)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221,500명의 팔로워에게 솔라나가 약 165달러의 저항선을 극복하면 단기적으로 190달러 수준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인 전문매체 워처구루도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9월은 솔라나에게 긍정적인 달이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일례로, 2022년에는 8월에 25% 하락한 후 9월에 5% 상승했으며, 2023년에도 8월에 17% 하락한 후 9월에 8% 상승했다. 매체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금리 인하와 더불어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SOL에 대한 투자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솔라나 네트워크의 저렴한 거래 수수료와 빠른 속도는 사용자 증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