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자사주 500억달러어치 매입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한껏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하지 못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급락했다.
7월 마감한 엔비디아의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분기 매출은 300억4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22% 폭증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287억달러를 압도했다.
순익은 지난해 2분기 61억8000만달러에 비해 2배 넘게 폭증했다.
2분기 순익은 166억달러, 주당 0.67달러를 기록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68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0.64달러보다 많았다.
이번 분기 실적 전망도 기대 이상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3회계분기 매출을 325억달러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317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3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비 200%를 웃도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뒤 2회계분기 매출 성장률이 122%로 반 토막이 났다.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은 엔비디아 전망이 충족된다면 이보다 더 낮은 80%에 그치게 된다.
여전히 매우 높은 성장세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둔화세는 그동안의 가파른 주가 상승 흐름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40%, 올해 150% 주가가 폭등했다.
이 정도 실적 상승세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이달 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이 설계 결함으로 인해 출하가 석 달 지연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뒤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블랙웰에 쏠렸지만 엔비디아는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렛 크레스가 준비된 성명을 통해 "4분기에 블랙웰 매출이 수십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만 밝혔다.
다만 엔비디아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인 호퍼 반도체가 앞으로 2개 분기에 걸쳐 출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혀 블랙웰 출하 지연의 공백을 호퍼가 메꿀 것임을 시사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호퍼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블랙웰 수요는 믿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낙관했다.
정규 거래를 2.69달러(2.10%) 내린 125.61달러로 마감한 엔비디아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낙폭이 8%를 웃돌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그렇지만 2%대로 좁혔던 낙폭이 이후 다시 벌어지고 있다.
미 동부시각 오후 5시10분 현재 엔비디아는 정규 거래 마감가보다 6.01달러(4.78%) 급락한 119.6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8000만원 선 급락...이유 봤더니
비트코인이 8000만원 선까지 급락했다. 명확한 이유가 제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특정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28일 오후 8시 업비트 기준 8150만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오전에는 8015만원 선에서 횡보하다 8100만원 선까지 회복한 것이다.
이를 두고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갑작스러운 매물 폭탄에 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이 주말 랠리 이후 차익 실현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3월 이후 횡보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를 포함해 이전 상승기마다 비슷한 과정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인 7만3800달러(약 1억233만원) 대까지 오른 바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급락한 이유로 특정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고래 투자자 움직임을 추적하는 '웨일얼러트'에 따르면 한 고래 투자자의 특정 지갑 주소에서 비트코인 가격 급락 직전 1억4181만 달러(약 1883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다만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는 명확한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하락세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관측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은 "최근 비트코인이 5만9000 달러를 하회한 것은 단일 요인이 아닌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 의한 시장 변동성을 들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꼽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최소 0.50%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경제 지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도 "일간 차트에서 미국 달러인덱스(DXY)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 이는 달러가 반등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전통적으로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 자산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재조정, 세금 손실 회수 등 이른바 '9월 효과'가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코인 거래규모 4,981억원↑…비트코인 0.49%↓·이더리움 2.99%↑, 상승률 1위는 이뮤터블엑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 29일 7시 기준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고팍스, 코빗 등 국내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2조 8,898억원으로 전일 대비 4,981억원 증가했다.
거래소별 거래대금은 업비트 1조 9,212억원(66.5%), 빗썸 8,414억원(29.1%), 코인원 991억원(3.4%), 코빗 281억원 등이다.
최근 2주간 하루 거래금액 추이를 살펴보면 16일 2조 2,571억원, 17일 1조 8,154억원, 18일 1조 168억원, 19일 1조 2,243억원, 20일 2조 790억원, 21일 2조 1,079억원, 22일 1조 9,328억원, 23일 1조 7,602억원, 24일 2조 8,027억원, 25일 2조 4,226억원, 26일 1조 9,408억원, 27일 2조 883억원, 28일 2조 3,917억원, 29일 2조 8,898억원 등과 같다.
하루거래액 추이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8월 28일 기준 8,055만원으로, 전일 대비 40만원(0.49%↓) 내렸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7월 28일의 9,536만원, 최저가는 8월 5일의 7,783만원이다.
또한 이더리움 현재가는 3,446,000원으로, 전일 대비 100,000원(2.99%↑) 올랐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7월 21일의 4,932,000원, 최저가는 8월 7일의 3,338,000원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추이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58,976달러(78,880,413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업비트에서는 8,057만원원(58,9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두 거래소의 시세 차액에 해당되는 김치프리미엄은 1,689,587원(2.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