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6만달러를 밑돌며 21일 오전 한때 5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미국 대선 상황과 거시 경제 지표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조만간 거래가를 회복하며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8% 하락한 5만8992달러(약 7844만원)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1시간 전보다 0.05% 소폭 회복했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해선 2.99% 하락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5.12%, 하루 전보다 3.13% 각각 하락한 2577달러(약 343만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이달 4일 3주 만에 처음 6만달러 이하에서 거래된 후, 현재까지 6만달러 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5만9000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지지부진한 흐름은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행사에서 재선 시 가상자산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가상자산 활성화 정책’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 반영으로 거래가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드 후보에 견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가상화폐 가격 하락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예정된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말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보고서’ 충격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한 여파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황을 흔들고 있는 거시 경제 지표 악화와 경기침체 우려 확산 분위기도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따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1.56포인트(0.15%) 하락한 4만834.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 대비 11.13포인트(0.20%) 하락한 5597.12, 나스닥종합지수는 59.83포인트(0.33%) 하락한 1만7816.94에 장을 마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가상자산 분석가 렉트 캐피털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과거 반감기 때와 유사하다면 6만달러 돌파 후 급등까지 한 달이 남았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8080만 원대 하락, 미국 증권위원회 솔라나 현물 ETF 신청 반려
트코인 시세가 8080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반려했다.
21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2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46% 내린 8087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92% 낮아진 353만 원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0.71% 내린 19만550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테더(-0.51%), 유에스디코인(-0.58%), 리플(-0.73%)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비앤비(2.35%), 도지코인(1.44%), 트론(10.61%)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외에도 썬(41.73%), 에이피이앤에프티(20.00%), 비트토렌트(18.18%), 브렛(15.09%)은 24시간 전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전문매체 더블록은 SEC가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21셰어즈에서 제출한 솔라나 현물 ETF 거래소규칙변경(19b-4) 신청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현물 ETF가 출시되기 위해서는 19b-4 신청서와 증권 신고서(S-1) 승인을 SEC로부터 받아야 한다.
더블록은 이번 조치가 솔라나를 증권으로 분류해 엄격한 규제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SEC에 기존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풀이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연구원은 반려 소식이 전해지자 X에 올린 글을 통해 올해 안에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을 받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해졌다면서 유일한 희망은 친가상화폐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