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에 머물며 하락세 흐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1만 개를 시장에 처분하려는 움직임에 가격이 요동친 이후 별다른 상승 요인이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오전 9시28분)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27% 하락한 5만7509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3.24% 내린 257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2조400억 달러로 전날 대비 2.56% 줄었다.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 폭이 커진 건 지난 14일(현지시간)이다. 미 정부가 다크웹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1만 개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반응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입금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처분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하루 만에 최고가인 6만1000달러에서 5만8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통상 미 증시가 상승하면 가상자산의 가격도 함께 오르지만, 최근엔 이러한 흐름도 깨졌다. 미 증시는 경제 활동의 주요 지표라 기업들의 실적 성과 등 요인에 기반해 경제 성장의 기대감이 반영된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도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미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와 2.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번을 기점으로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드 엔엘 분석가는 본인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비트코인이 5만6000달러선까지 추가적으로 하락한 뒤에야 반등이 이어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솔라나 고래 매도...SOL 1,000달러 도달 낙관론 위협
뉴스BTC는 어느 한 암호화폐 고래가 올해 59만 4,000SOL(약 8,600만 달러)를 매도했다는 룩온체인(Lookonchain)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해당 고래의 마지막 매도 활동은 5,000SOL(72만 달러)를 매도한 8월 12일 관측됐으며, 현재 지갑에는 0.1SOL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룩온체인은 해당 고래의 매도 활동을 솔라나 투자 종료로 해석했다.
게다가 솔라나 밈코인 런치패드인 펌프펀(Pump fun)도 솔라나 커뮤니티가 우려해야 할 대상이다. 룩온체인은 펌프펀이 최근 3개월 동안 22만 2,2073SOL을 3,554만 USDC에 매도한 사실도 확인했다. 펌프펀은 1SOL당 평균 160달러에 매도했다. 현재 펌프펀은 27만 4,583SOL(3,970만 달러)를 보유했다.
하지만 뉴스BTC는 솔라나의 펀더먼털(fundamental)을 보았을 때 솔라나의 1,000달러 랠리 가능성을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펀더먼털로 미국에서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솔라나 현물 ETF 승인이 솔라나 생태계 내 신규 자본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태계 내 개발자 활동, 일일 활성자 수와 신속한 거래 속도 및 초당 거래 처리량 등 일부 지표에서 이더리움(Ethereum, ETH)을 위협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다는 점도 솔라나 랠리를 기대할 요인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