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트코인 절대 안 팔아" 트럼프 말에 급등하더니…"멘붕"

반응형
반응형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현 공화당 대선 후보)이 지난 27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를 발칵 뒤집었다. 이날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4'에 참석해 "내가 당선되면 미 정부는 비트코인을 절대로 팔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도 비트코인을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BTC) 가격도 트럼프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연설 전 6만7000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그의 파격 발언에 힘입어 7만달러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상회한 것은 지난 6월 10일 이후 50여일 만이다. 연설 이후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했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394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고무된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넘어 다시 신고점을 경신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만들어낸 기대감은 조 바이든 행정부로 인해 무너졌다. 트럼프의 발언이 나온 지 이틀만인 지난 29일, 미국 정부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이 비트코인 2만9800여개(약 20억달러)를 익명의 주소로 이체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독일 정부가 4만9856개의 비트코인을 분할 매도하면서 해당 기간 비트코인이 약 20%의 급락세를 겪었던 만큼 투자자들은 미 정부의 행동에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비트코인은 3일간 8%가량 떨어지며 31일 장중 6만53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테더(USDT) 마켓 기준 전일 대비 약 0.6% 하락한 6만645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보유중인 가상자산 내역 / 사진=아캄 인텔리전스아캄 인텔리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 정부의 가상자산 지갑에는 다크넷 시장 실크로드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20만3239개), 이더리움(ETH, 5만524개), 테더(USDT, 1억2173만4000개), BNB코인(BNB, 4만285개) 등 약 140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들어있으며 이는 독일 정부가 매도한 가상자산 수량의 약 5배에 달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보관하고 있는 수량(85만9000여개)의 24%를 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미 정부가 곧 비트코인 매도에 나설 것이라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에 있기에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겨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