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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에 '6조원' 몰린 이유…"싸고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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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에 45억 달러(약 6조 1888억원)의 자금이 예치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블록체인 대비 빠른 거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 덕분이다. 이에 따라 솔라나를 활용한 각종 프로젝트도 주목받고 있다.

 

11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솔라나 총락업예치금(TVL)은 45억 달러(약 6조1988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 1월 1일 대비 220%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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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L은 솔라나 기반 디파이 서비스에 자산이 예치돼 있는 규모를 의미한다. 해당 수치는 단순 예치를 넘어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분석된다. 현재 디파이라마 기준 TVL은 4위에 등극해 솔라나 홀더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는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디파이 생태계가 확장됐다. 이더리움이 최초로 스마트콘트랙트(중개자 없이 P2P로 계약할 수 있는 기술)를 고안한 블록체인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블록체인 위에 댑(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데, 이같은 이유로 이더리움 내에 디파이 생태계가 활성화된 것이다.

 

다만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네트워크 수수료)와 느린 트랜잭션(거래) 속도 등이 문제로 지적되자 저렴한 가스비를 앞세운 레이어1 프로젝트인 솔라나로 업계의 시선이 이동했다. 이에 솔라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파이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며 솔라나에 6조원대 자금이 몰린 것이다.

 

11일 기준 솔라나 총락업예치금(TVL)은 45억 달러(약 6조1988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올해 1월 1일 대비 220% 오른 수치다. ⓒ디파이라마

대표적인 솔라나 내 디파이 생태계는 드리프트, 지토, 주피터 등이 있다. 드리프트는 솔라나 생태계의 대표 파생상품 탈중앙화 거래소(파생상품 DEX)다. 드리프트는 2022년부터 파생상품 DEX로 선보였지만, 현재는 올인원 디파이 서비스로 확대해 ▲가상자산 현물 거래 ▲AMM(자동화 시장 조성자) 스왑(교환) ▲예치·대출 ▲AMM 유동성 서비스를 지원한다.

 

드리프트는 빠르게 거래를 체결하기 위해 솔라나 체인을 차용했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선물 거래에서는 시장 가격 변동성에 따른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솔라나의 실시간 TPS(초당거래량)은 648tx/s로, 이더리움 TPS인 11.16tx/s와 비교해 약 5700% 빠른 수치를 보여준다.

 

또한 ▲지정가 주문 기능 ▲교차 마진 엔진(Cross Margin Engine)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디파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으로만 교차 마진 선물 거래가 가능하지만 드리프트에서는 거래소에서 지원하는 솔라나 기반 가상자산 일부를 담보물로 삼을 수 있다.

 

지토는 유동성 스테이킹(예치) 프로토콜로, TVL 기준 솔라나 디파이 생태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유동성 스테이킹이란 스테이킹 보상으로 이자를 받음과 동시에 자신이 스테이킹 한 자산과 동일한 물량으로 다른 디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런 점에서 이용자들은 이자만 받던 기존 스테이킹 서비스와 달리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한마디로 스테이킹 기간 동안 자산이 묶여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한 서비스인 셈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지토의 자체 토큰 '지토(JTO)' 에어드랍을 진행해 솔라나 생태계 전반에 에어드랍 열풍이 이어졌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지토 에어드랍은 지토 생태계 참여자에게 큰 보상이 주어지며 커뮤니티에서 화두가 돼 다른 솔라나 생태계 중 에어드랍이 임박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지토는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했기 때문에 개발자 커뮤니티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주피터는 솔라나 기반 대표 디파이 애그리게이터다. 디파이 애그리게이터란 다양한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스왑 비율을 비교한 뒤 이용자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스왑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주피터는 달러비용평균법(DCA)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가 솔라나 기반 가상자산을 정기적으로 매수해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제공한다. DCA는 일정 기간 동안 일정한 금액으로 특정 자산을 정기 매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 리서처는 "솔라나는 이더리움과 비교했을 때 빠른 트랜잭션 처리, 저렴한 가스비, 신생 프로젝트들의 다양한 에어드랍으로 인해 온체인 이용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솔라나(SOL) 가격 상승에 기인했고, 대중들의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